그 나라의 봄1 좁은 길, 그 외로운 길 몇 주째 외로운 마음을 안고 있었다. 계절마다 찾아오는 유행성 독감처럼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영적 외로움이다. 오래전 함께 동역했던 이들이 하나님 곁을 떠나 방황하고 거룩한 삶의 궤도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지켜보며 더 깊어지는 그런 외로움이다. 주변에 허락하신 믿음의 지체들 많지만, 그네들도 이런 영적 외로움으로 분투하는 날들이 많겠지만, 나와 꼭 같은 처지와 상황과 경험을 토대로 하지 않기 때문에 온전히 나눌 수 없는 그런 외로움이다. 어젯밤 동네를 몇 바퀴 돌며 누구에게 연락해 이 마음을 토로해볼까 고민해봤으나 떠오르는 얼굴이 딱 하나뿐이라 더 깊어진 그런 외로움이었다. 그렇게 마음으로 떠올리기만 하고 연락은 남기지 않았는데, 조금 전 그녀에게서 연락이 왔다. 2주 반 만이었다. 그녀도 얼마나 외로웠으면.. 2021. 11. 10. 이전 1 다음