딸에게 주는 레시피1 사랑하는 여자들과 나누고 싶은 마음 <딸에게 주는 레시피> 얼마 전, 결혼을 몇 달 앞둔 여동생과 엄마 사이에 큰 다툼이 있었다. 보통 둘 사이가 냉전기에 접어들면 동생은 안 하던 연락을 해오고 엄마는 하던 연락도 안 하는 편인데, 이번엔 엄마 쪽에서 연락이 먼저 왔다. 사건의 발단을 들어보니 역시나 별 거 아닌 사소한 일. 그러나 엄마도 동생도 서로에 대한 상심이 여느 때보다 컸다. 덩달아 나도 많이 섭섭하고 힘들었다. 엄마와 통화하면서는 동생 편을 들고 동생과 카톡 하면서는 엄마 편을 드는 게 내 자연스러운 스탠스인지라 에너지가 참 많이도 소모되었기 때문이다. 그러나 처음부터 명확했던, 둘 다에게 공통적으로 전해야 했던 한 가지가 있었다. 무엇이 서로를 섭섭하게 했든 그 근원은 '이별을 앞둔 두 사람 사이에 부유하는 아쉬움' 이라고. 30년 인생 동안 엄마 .. 2021. 1. 17. 이전 1 다음